잉글랜드, 안방서 그리스에 1-2 충격패…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

입력 2024-10-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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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골을 기록한 파블리디스(앞) (EPA/연합뉴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안방에서 그리스에 일격을 맞았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B' 2그룹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10분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공을 처리하려다 흘렸고, 아나스타시우스 바카세타스가 이를 잡아 빈 골문으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거의 들어가던 공을 리바이 콜윌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면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국, 첫 득점은 그리스에서 터졌다. 후반 4분 그리스의 공격수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수비수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환상적인 마무리로 골문을 가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득점 이후 그리스 대표팀은 전날 세상을 떠난 그리스 수비수 조지 발독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제골을 기록한 그리스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14분과 38분, 요르고스 마수라스와 파블리디스가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아쉬움을 삼켰다.

패색이 짙던 잉글랜드는 후반 42분 주드 벨링엄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달려오던 벨링엄이 강하고 정확하게 차 득점에 성공했다.

이렇게 무승부로 끝나는 듯한 경기는 추가시간에 승패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잉글랜드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파블리디스가 공을 잡은 뒤 마무리까지 성공해 사실상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수비 숫자가 많았음에도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파블리디스에게 내준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파블리디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그리스는 원정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잡는 이변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9점으로 네이션스리그B 2그룹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2승 1패(승점 6점)로 조 2위에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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