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휴점일 13일서 27일로 변경
오는 14일 '초복'이 백화점 휴점일도 변경시켰다.
현대백화점은 12일 "오는 14일 초복을 맞아 당초 13일이었던 정기휴점일을 오는 27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통상 여름정기세일 종료이 다음날 휴점을 해왔고, 세일 다음날 휴점일을 옮긴 경우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현대百은 "이번 휴점일 변경은 온난화로 여름이 빨라지고 더위도 심해지는 등 초복의 상징성이 커지면서 관련 특수 및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한 조치차원"이라며 "최근 3년간 복날 보양식 매출 분포를 살펴봐도 초복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초복 보양식 재료의 구입 시점도 초복 전날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 따르면 올 초복을 앞두고 지난달 29부터 이 달 8일까지 제주방사닭, 강진황금닭, 영동복숭아, 민어/전복 매운탕세트, 민물장어 세트 등 주요 복상품을 사전예약받은 결과, 고객들이 상품을 받기를 희망하는 날짜는 초복 전날인 13일이 102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신현구 축산바이어는 "재래방사닭 등 희귀 보양식 상품을 한정으로 예약판매한 결과 초복 전날 찾아가겠다는 고객이 가장 많았다"며 "이에 따라 사전예약주문 고객과 주부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초복 전날과 겹친 정기휴무일을 옮기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정지영 마케팅 팀장은 "여름 무더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초복이 갖는 의미도 커지고 있다"며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뿐만 아니라 냉방가전, 생활용품, 여름의류 등 여름나기 용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기휴점일을 변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