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코스피, 어닝시즌 앞두고 관망...약보합 마감

입력 2009-07-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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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실적 호전 종목군 압축 투자 전략 유효"

코스피시장이 내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27포인트(-0.16%) 떨어진 1428.62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여전히 눈치 장세를 연출했다. 경기와 어닝시즌 결과에 대한 확인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꺼리고 있다.

특히 시장의 양대축인 외국인과 기관 역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일정 매매패턴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91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오전 '사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398억원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며 60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7.53포인트(-1.50%) 떨어진 495.27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08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 721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70원 오른 128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높아진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가 될 것이다"며 "아직은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업종별로 회복 국면의 시차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을 통해 검증된 개별 기업들만이 시장의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실적에 근거한 주가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회복 강도가 강한 업황 혹은 틈새 시장의 강자로 실적 호전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압축하여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의 스포트라이트는 IT기업들에게 비춰질 공산은 매우 크다"며 "다만 엄밀하게 말한다면 신데렐라가 새로이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자리매김하고 있던 주인공 위치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잊지 말아야할 부분은 실적시즌이 2분기의 평가로만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3분기 이후의 모멘텀 유지 여부가 더욱 중요한 판정기준일 수 있다고 본다면 실적전망과 더불어 주가의 선반영 정도를 함께 고려하는 기존 접근법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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