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행진을 지속해 갔다.
기관들은 이날도 역시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를 많이 사들였다. 반면 전기전자(삼성전자, LG전자)를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를 대거 매수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풍력관련주(용현BM, 현진소재, 태웅, 평산)를 순매도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들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 된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펀드설정잔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매수여력이 많지 않다"며 "기관이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우리금융, 신한지주, 부산은행, 현대증권 등 금융, 증권, 은행주에 매수가 몰렸다"며 "이날 기관은 경기방어주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변동성이 강해지면서 다음주 어닝시즌의 예상 실적에 따라 프로그램 포지션이 정해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양호하다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연구원은 최근 풍력관련주의 매도에 관한 질문에 "녹색성장 관련해서 풍력발전 부분도 전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지나치게 주가상승을 했다"고 설명했으며 "전세계적으로 풍력관련 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3시30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1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POSCO(26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우리금융(172억원), LG디스플레이(142억원), 현대차(108억원), 제일모직(100억원), CJ제일제당(9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엔씨소프트(46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삼성전자(439억원), KCC(373억원), LG전자(325억원), 현대중공업(266억원), 현대제철(2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3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서울반도체(36억원), 키움증권(26억원), 테크노세미켐(24억원), 다음(1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성광벤드(26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진소재(130억원), 엘앤에프(125억원), 한국정밀기계 (66억원), 태광(19억원), SK브로드밴드(1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