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오르면서 핵심지 단지 신고가 거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서초구 반포동에선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는 84㎡(이하 전용면적)가 50억 원 넘는 가격에 팔리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래미안 원베일리 84.96㎡가 55억 원(23층)에 손바뀜했다. 3.3㎡당 약 1억6000만 원으로 이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아파트 중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동일 단지 동일 평형 직전 신고가는 49억8000만 원(32층)으로 올 6월 거래됐다. 2개월 만에 5억2000만 원 오른 가격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포동에서는 최근 84㎡ 위주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옆에 위치,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올 6월 50억 원(13층)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평 최초로 50억 원대의 벽을 뚫었다.
맞은편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에선 지난달 84㎡가 43억 원(17층)에 팔렸다. 직전 신고가는 5월에 발생한 거래(38억4000만 원, 26층)로 두 달 만에 새 기록을 쓴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우상향 중인 거래량에 연동되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과거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