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훈풍' 전자산업 전반으로 이어질까?

입력 2009-07-07 09:17수정 2009-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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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2분기 깜짝 실적 ‘예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제시함에 따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주요 전자업체들도 2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사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31~33조원, 영업이익 2.2~2.6조원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반도체와 LCD 부문의 개선보다는 휴대폰과 디지털미디어(DM)부문의 성장에 따른 어닝서프라이즈”로 추정했다.

반 연구원은“휴대폰과 DM부문은 차별화된 제품 전략에 따라 경쟁사대비 높은 시장점유율과 프리미엄 제품 인식에 따른 수익성 확대로 전분기 이상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과 DM부문의 성장은 LG전자에도 적용될 수 있어 전자업계 전반에 걸친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KTB투자증권 민천홍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2사분기 매출을 전분기 대비 10.6% 오른 14조 2194억원, 영업이익 9557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109.8%나 증가한 예상치이다.

민 연구원은 “휴대전화, LCD TV의 고른 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 성수기 효과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의 경우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5% 성장한 2890만대 규모의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들어 LCD TV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373만대에 이르는 판매량 확대와 시장 점유율 증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부증권 주상신 연구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휴대폰 판매가 내수 및 이머징향 매출 호조로 전분기 대비 22% 대폭 증가할 전망이며, PDP모듈 적자 폭은 줄고 LCD TV판매는 호조를 보여 HE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도 실적호조가 예상됐다. KTB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소비 진작 정책과 부품 부족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2사분기 매출은 4조 3164억원, 영업이익은 155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이는 중국의 가전하향정책 등 각 국의 소비진작 정책과 공격적인 세트 가격 인하로 인해 LCD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6월부터 예상 외로 글래스, 컬러필터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이 심화되어 패널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2차전지 호조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의 2사분기 매출은 1조 193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차 전지와 PDP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2차전지의 경우 1사분기에 전세계적인 세트 수요 둔화 및 경쟁사의 재고조정으로 낮은 가동률을 보였지만 2사분기에는 저가형 노트북 PC 판매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37.3% 증가한 1억 2360만셀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TV용 LCD 패널 의 부족 속에 PDP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적자폭 축소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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