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최악의 장’ 피하기 위한 해법...배당株 떠오른다

입력 2024-09-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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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역사적으로 약세장이었다는 9월 장이 시작됐다. 게다가 올해는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장에선 리스크를 피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호재까지 있는 배당주가 떠오르고 있다. 은행, 보험, 통신주, 자동차 관련주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치 월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과 10월로 나타났다. 다른 달은 하락이 크지 않았으나 유독 9·10월은 평균 1%가 넘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9월에 있을 대선 토론을 전후로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 등에 증시에 리스크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9월과 10월 증시 성적표는 평년보다 더 나빴다. 1990년 이후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9, 10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4%, -4.0%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선 수익 방어를 위해 ‘밸류업’ 호재가 있는 배당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기에 성장주 등보다 상대적으로 강도 높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 100%가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70%는 고점 기준 25bp(1bp=0.01%), 30%는 50bp 인하를 점치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금리 인하기 때 상대 강도가 높은 모습을 보인다" 말했다.

지난달 기관들은 이미 배당주를 담았다. 기관들은 8월 한 달간 하나금융지주(1169억 원), 메리츠(912억 원), BNK금융지주(367억 원) 등 금융주를 담았고, 대표 경기 방어주인 KT&G(927억 원) 등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 매수한 은행, 보험주와 함께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업종을 추천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 35% 이상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 방침이다. 또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2%로 목표를 세웠다. 분기 배당금을 2500원으로 상향 추진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시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해 매입·소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2055억 원 규모의 주당 1만 원 현금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고려아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 고려아연의 연간 배당금액은 2020년 2651억 원에서 2024년 4027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추세를 보면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9월은 고배당주의 달로 통계적으로 성과가 높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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