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경기회복 지연·실적 불안에 혼조 마감

입력 2009-07-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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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및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의 영향으로 주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쳤다.

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324.87로 전 거래일보다 0.53%(44.13p)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51%(9.12p) 내린 1787.4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6%(2.30p) 상승한 898.7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0.24로 1.35%(3.57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와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으로 하락 출발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다우지수가 국채 입찰 수요가 견조했다는 소식에 반등해 혼조세를 보였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미국 경제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잘못 판단했었다는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S&P500지수 구성 종목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 급감했을 것이란 톰슨 로이터의 집계 역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들어 미 재무부가 실시한 8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TIPS(물가연동국채) 입찰에서 수익률이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 1.933%보다 낮은 1.92%에 형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지수는 47로 전월의 44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9개월래 최고치로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게한 전망치인 46도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여 제약주인 머크가 3.3% 올랐고, 소비재 업체 프록터 앤 갬블과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도 각각 2.1%, 1.9% 상승했다.

반면 원유 및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에너지 및 상품 관련주는 약세를 보여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0.6%, 0.4% 내림세를 보였고 알코아는 6.1%, 맥모란코퍼&골드는 7.6%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로 급락하면서 5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68달러(4%) 떨어진 배럴당 64.0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라카와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회복중라고 언급하고 일본중앙은행은 2006년 1월이 후 처음으로 일본 9개 지역의 향후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전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은 아직 심각한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경기침체 속도는 모든지역에서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지표들은 계속해서 전후 최악의 경기불황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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