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ㆍ태평양 공동 안보 목표 이룰 것”
중국의 대만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해안경비대 기동보조훈련단(MTT)이 대만을 방문해 26일부터 마셜군도 등 우방국 핵심 교관을 양성하는 교육을 한다. MTT가 대만에서 교관 교육을 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 측이 해당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10일간 대만에서 '해역 법 집행 교관양성반-제2단계 훈련'을 시작했다. 또 MTT는 교관 양성 교육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에 동의했다. MTT는 해외 또는 다양한 지역에 파견돼 현지의 해안경비대원들에게 필요한 기술, 전술, 절차 등을 교육한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지원 아래 대만 수교국인 마셜군도, 팔라우, 투발루 및 다른 우방국의 교관도 참가한다. 이번 교육으로 이들 국가는 미국 측 교관 경험을 공유하면서 향후 해경 요원의 해역 법 집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MTT는 2009년부터 매년 대만에 교관을 파견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해상 수색 및 구조, 공해 승선, 항만 보안과 보호 및 테러 예방, 재난 및 사고 현장 지휘와 대응 등을 교육해 왔다. 다만,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 등 전략적 도발에 맞서 항상 높은 수준의 경계와 전문성을 유지해왔다”며 “인도·태평양 안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방어선을 구축해 안보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계속 확대되고 주변국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압력이 더 강화되면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더 깊이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