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대형마트, 앙금 풀리려나

입력 2009-07-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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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옥션 입점... 이마트ㆍ홈플러스는 외면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공격적인 광고로 대형마트와 껄끄러운 관계에 놓였던 오픈마켓 ‘옥션’과 대형마트간의 냉기류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빅 3’ 중 하나인 롯데마트가 지난 2일 옥션에 입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양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옥션’ 입점계획이 없어 양측간 앙금이 해소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일 ‘옥션’에 입점, 오는 16일까지 입점기념 무료 배송쿠폰 지급 등 사은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온라인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자사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옥션’입점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마켓이 식품류의 매출 증가를 위해 자사를 포함한 국내대형마트에 입점을 제안했다”며 “제안사실에 따라 입점을 검토한 바 있지만 입점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2006년 G마켓과 디앤샵, 그리고 지난해에는 인터파크에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도 ‘옥션’ 입점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옥션 입점을 추진하던 중 지난 달 ‘옥션’ 광고카피로 인해 관계가 서먹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후 양측 실무자들이 간간히 협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입점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옥션은 대형마트의 주력상품군인 식품과 생활용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옥션마트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플러스의 입점을 추진 중이었지만, 지난달에 시작한 광고로 인해 양사간의 관계가 불편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옥션 입점이 대형마트에게도 판로 다양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옥션의 공격적 마케팅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마트는 차치하더라도, 홈플러스의 입점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션은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카피를 사용한 광고를 논란 이후 지상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더 이상 게재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사 홈페이지에는 지속적으로 게재중이며, 최근 케이블 TV에서 지상파에서 사용했던 CF 방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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