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미국發 악재 불구 1420선 회복

입력 2009-07-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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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어닝 모멘텀 딛고 박스권 돌파 시도할 듯"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했으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1420선을 넘어섰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8.56포인트(0.61%) 오른 1420.04를 기록하며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최악의 실업률로 급락마감함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1400선이 무너지며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2152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3억원, 144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5.82포인트(1.17%) 오른 501.8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억원, 53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악재로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락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5원 떨어진 1266원으로 마감됐다.

하나대투증권 백효원 연구원은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상반기의 탄력적 상승에 대한 조정을 본다면 양호한 조정으로 간주되며 수급선과 구름대의 지지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향성은 여전히 위로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당장 박스권을 돌파할 만한 모멘텀은 약한 상황이지만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조성되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간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어닝시즌이 박스권 돌파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종별로 다소 순환매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금주 수익률이 비교적 좋게 나타나고 있는 은행, 조선, 방송통신 등의 업종은 전주에는 오히려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던 업종이다"며 "이에 반해 전주 비교적 수익률이 양호했던 자동차, 반도체 업종은 실적 기대감이 높은 업종임에도 불구 금주 수익률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오르는 업종에 무조건 합승하기 보다는 순환매적인 흐름을 따라 업종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IT, 에너지, 경기민감소비재, 금융업종 등의 12개월 예상 EPS가 1개월 전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반면 제약, 통신등의 12개월 예상 EPS가 3개월 전 대비 개선됐지만 1개월 전 대비 악화되고 있다"며 "금주 수익률이 다소 부진했던 업종 중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자동차, 에너지화학, 반도체, IT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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