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자회사인 세계 2위 전선회사 이탈리아 '프리즈미안(Prysmian)'이 세계 10위권 동종 업체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등해 1500억원의 평가익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잇따른 재무구조조정으로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자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2시34분 현재 대한전선은 전일대비 450원 상승한 2만1150원에 거래중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프리즈미안 때문에 대규모 평가손실을 봤던 대한전선은 2분기부터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분율로 보면 1500억원 정도의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리즈미안은 세계 10위권 전선회사인 네덜란드 기업 '드라카(Draka)'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도 "양사가 합병을 위한 초기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한전선은 2007년 11월 5141억원을 투입해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한 데 이어 이후 금융상품을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현재 약 20%대 지분을 가진 2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