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5일 정도 격리 권장…아프면 쉬는 문화 자리 잡아야 해"

입력 2024-08-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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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성북구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등 어떤 병에 걸렸을 때 아프면 쉰다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사람들이 대부분 백신을 맞은 지 1년 반 이상 지나서 면역이 많이 떨어졌다"며 "그리고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KP.2나 KP.3처럼 새로 변이가 유행하다 보니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환자 추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지금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게 2, 3주 정도 됐다. 보통 코로나19가 유행하면 한 달 정도 유행이 피크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아직 정점을 찍은 것 같지는 않다"며 "1, 2주 뒤인 8월 말 정도가 정점이 아닐까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증상이 냉방병이랑 비슷해 헷갈린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증상은 예전 코로나19와 크게 차이가 없다. 발열이 있거나 으슬으슬하거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유발된다"며 "다만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냉방병처럼 으슬으슬한 정도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오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자가격리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증상이 시작되고 3~5일 정도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많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스스로 격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회사들이 감기 증상이 있어도 나오라고 하는 상황이라 거의 못 쉬고 있는 거로 안다"며 "호흡기 증상이나 어떤 감염병에 걸리든 아프면 쉰다는 게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상병수당 등 법적으로 가능한 방법들을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치료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질병관리청에서 치료제 수요 예측에 실패해 지금 당장 2, 3주 정도 약이 부족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질병관리청이 노력해서 다음 주부터 공급한다고는 했지만 1, 2주 정도는 처방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65세 이상 환자는 팍스로비드나 라게브리오 같은 치료제가 없으면 합병증이 발생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1, 2주 뒤에 입원환자가 많이 늘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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