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부형청죄(負荊請罪)/가면 증후군

입력 2024-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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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토머스 풀러 명언

“결혼 전에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보라.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아라.”

스무 살에 석사 학위를 받은 영국의 종교인이자 역사가다. 다작한 그는 수많은 후원자와 팬 덕으로 살 수 있었던 최초의 영국 작가다. 그는 인기 있는 명언과 격언으로 가득 찬 인류학적인 역사와 유머 감각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 대표작 ‘성스러운 국가와 세속 국가’를 남겼다. 오늘은 그가 숨을 거둔 날. 1608~1661.

☆ 고사성어 / 부형청죄(負荊請罪)

‘가시나무를 등에 지고 때려 달라고 죄를 청한다’라는 뜻.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해줄 것을 자청한다는 말이다. 사기(史記)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에 나온다. 조나라 대장군 염파가 자신보다 어린 인상여가 상경(上卿) 직위에 임명되자 불만을 품고 험한 말을 했다. 인상여는 “지금 진나라가 우리 조나라를 침범하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염파가 있어서다. 만일 두 호랑이가 싸우게 된다면 어느 한쪽은 다치거나 죽기 마련이다. 내가 염파를 피하는 이유는 나라의 위급함이 먼저이고 사사로운 일은 나중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가 잘못을 깨우쳐 ‘웃통을 벗고 가시나무를 등에 지고[肉袒負荊]’ 인상여를 찾아가 사죄했다.

☆ 시사상식 /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가리킨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이들은 자신을 과소평가해 언젠가 가면이 벗겨지고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인 중 70% 정도가 평생 한 번 정도 이 증세를 경험한다.

☆ 신조어 / 딸피

게임에서 캐릭터의 생명력이 달릴(딸릴) 때 쓰는 표현. ‘피가 달린다(딸린다)’, ‘달리는(딸리는) 피’라는 뜻.

☆ 유머 / 농담도 농담 나름

일찍 죽은 아내의 묘를 찾은 남자가 “여보, 왜 나를 두고 먼저 갔어? 제발 부탁이야. 한 번만 다시 돌아와 줘!”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갑자기 묘가 약간 들썩거리더니 뭔가가 나오려 했다.

잠시 뒤 묘에서 두더지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었지만, 이미 너무 놀라 도망친 남자는 보지 못하고 소리쳤다.

“아이고 하느님, 제가 농담 한번 한 걸 갖고 뭘 그러십니까?”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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