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저출생·고령화 따른 산업별 신성장 섹터 제시

입력 2024-08-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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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정KPMG)

본격적인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금융·테크·모빌리티 등 각 산업의 유망 섹터를 분석하고 기업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저출생·고령화 인구 대변혁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 △테크(Tech) △모빌리티 △유통·소비재 △건설 △헬스케어 △레저(여행·엔터테인먼트)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하는 유망 섹터 23개를 선별했다.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의하면 작년 국내 출생아 수는 약 23만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약 47% 감소했다. 반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4년 7월을 기점으로 1000만명(전체 인구의 19.5%)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금융 산업에선 장수 리스크 헤지(hedge·위험 분산)를 위해 생애 주기별 소비를 고려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자산관리 고도화, 신탁 서비스, ‘헬스-웰스(Health-Wealth) 매니지먼트’가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 산업에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가사노동력 부족과 시니어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스마트홈 기술과 고령층·영유아의 일상생활과 정서를 돌보는 돌봄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인간의 퇴행성 신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 보조 로봇도 유망 섹터로 도출된다.

모빌리티 산업에선 소비 여력이 높아진 6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인캐빈 헬스케어(In-Cabin Healthcare·차량 안에 센서를 토대로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포함해 여객 운송 분야 종사자의 고령화에 대비한 로보택시가 떠오른다.

또 인구 감소 지역에 교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으로 고령 인구 중심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유망 섹터로 대두된다.

유통·소비재 산업에선 고령층을 넘어 임산부·영유아·일반인까지 소비층을 넓힌 케어푸드(Care Food) 섹터가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 산업에서는 1인 가구 연령대별 맞춤형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생·고령화와 직결된 헬스케어 산업에선 여성 건강 관리에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한 펨테크(Femtech·Female+Technology) 섹터가 떠오른다.

보고서는 인프라-인재 관리-생산-물류-판매·서비스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D&A(Data & Analytics), AI, 로봇 등의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하려는 움직임이 공통점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저출생·고령화가 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분석해 각 사가 보유한 비전, 역량,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지역 전략, 고객 세그먼트 전략, 성장 전략, 자원 전략 분야에서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진형석 삼정KPMG 시니어센터 파트너는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기업은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이 된 현실을 직시하고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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