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액 2년 만 100조 원 돌파…서울 아파트 2배↑

입력 2024-08-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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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년 분기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며 거래 금액이 100조 원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28만2638건으로 전 분기(25만7401건) 대비 9.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77조5835억 원에서 30.1% 오른 100조9506억 원을 찍었다. 이는 2022년 3분기(23만7257건, 64조283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 동기(27만5606건, 85조7826억 원) 대비로도 각각 2.6%, 17.7%씩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장·창고 등(집합)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 대비 3.4%, 2.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그중 아파트의 거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분기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 10만424건 대비 18.8% 증가한 11만9275건, 거래금액은 39조6817억 원에서 45.2% 오른 57조 6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10만5504건, 43조6198억 원) 대비 각각 13.1%, 32.1% 증가한 것으로, 2021년 4분기(9만5696건, 30조1612억 원) 이후 최대 분기 기록이다.

아파트 거래 증가는 서울과 수도권이 견인했다. 2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보다 80.4% 늘어난 1만6407건을, 거래금액은 98.6% 늘어난 19조81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32.3% 늘어난 3만3770건, 거래금액은 49.8% 증가한 18조2932억 원이었다. 인천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3.1%, 29.8% 증가한 8072건, 3조1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세종(21.5%), 부산(11.6%), 전북(7.6%) 등 전국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늘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7%, 4.6% 증가한 8332건, 1조63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2%, 11.3% 늘어난 수준이다.

비수도권에선 전남(110.4%), 부산(93.9%), 경북(86.1%), 광주(74.2%), 경남(41.4%) 등의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원(-37.3%), 서울(-5.8%), 충남(-4.1%), 전북(-2.5%) 등의 거래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1만2건, 거래금액은 3조6437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7%, 4.4% 늘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0.3%, 18.3%씩 줄어든 수준이다.

이 밖에 2분기 전국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18.1%,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11.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를 필두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나타냈다"며 "다만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상업용·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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