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통한 IT, 자동차, 보험업종 선별적 접근 바람직"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기만 하면 주춤거리고 있다. 전일도 코스피시장은 1400선을 넘은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장이 마감되며 기세가 한 풀 꺽였다.
증시는 여전히 외국인들의 현ㆍ선물 매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일단 각종 경기지표들은 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향후 발표될 미국의 주택지표와 실업률 등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주부터 본격적인 기업실적시즌에 접어 들면서 기업이익 상향조정에 따른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각종 제반 여건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또 한번 상승 패턴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3일 "현재는 유동성장세가 마무리되고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장 상황이다"며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업종들이 선전하고 있는 최근 시장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제 투자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7월 중 발표될 2분기 실적이 관건이 되겠지만, 조금 더 긴 호흡에서 향후 나타날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대비한다면 연간 전체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IT, 자동차, 보험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주 중 발표된 바 있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외 주요 지역들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경우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에 더해 수급 현황에서도 양호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을 고려할 때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날 유인은 크지 않으며, 최근 들어 평균 이하 수준까지 떨어진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을 고려해 볼 때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제고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또 조 연구원은 "최근 매수 차익거래가 발생하는 베이시스 수준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양호한 베이시스 수준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지적으로 보면 베이시스의 흐름은 지수의 흐름과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베이시스 추이를 감안할 때 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래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진 것이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기대감을 유입시키고 있는 경기 지표와 수급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일차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목표로 하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