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하는 코로나19, 감기와 비슷해…치료제와 백신은 고령자에만 필요"

입력 2024-08-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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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며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이도 늘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국적으로 늘며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코로나19는) 일반 호흡기 감염병과 거의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중증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만 치료제 처방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되며 증상이 아주 경미해졌다. 기침, 몸살, 두통, 가래 같은 증상을 보인다"며 "중증의 가능성은 작고 무증상이나 경증의 환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젊은 사람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해열제 등으로 조절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오미크론의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KP.3으로부터 유행이 퍼지고 있는 상황. 홍 국장은 "이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관측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에 대해 "작년 여름철까지의 전수감시 결과 60대는 1000명당 1명, 70대는 1000명당 2~3명, 80대 이상에서는 100명당 1명 정도의 위중증률이 나타났다. 이때에 비해 큰 변화 역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3~4주가 확산의 절정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있었다. 이에 홍 국장은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겨울철에 크게, 여름철에 작게 한두 번씩 유행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인다.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고, 개학 등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유행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단키트 품귀현상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공급이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찾는 이가 많다 보니 일시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보이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바로는 기업들이 다시 생산을 늘려 충분히 공급되고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발생 추이나 의료 현장의 불편을 관찰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위험평가를 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하는 것이라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며 "자체 대책반을 강화해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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