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삼원화학 등 가격경쟁력 확보 위해
석유화학기업들이 공장을 신·증설하면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호남석화는 2010년 설비를 완공하고 2011년 1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연산 13만t이다.
호남석화는 현재 에틸렌 75만t, 프로필렌 36만t 등 연 200여만t의 각종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또 여천NCC도 2700억원을 들여 2공장(58만t)과 3공장(41만t)을 각각 증설하기로 했다.
여천NCC의 구체적 증설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공장이 지난 2006년 50만t에서 80만t으로 이미 증설돼 이번 증설공사가 끝나면 총 생산량이 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원화학㈜는 PVC시트와 스폰지레더를 제조해 LG화학에 공급하고 있는 LG화학 협력업체로 원활한 물류문제 해소와 공장증설을 위해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일원 1만5653㎡부지에 2011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이에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에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오는 2011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증설이 끝날 경우 에쓰오일은 현재 생산능력 대비 두 배가 늘어난 연산 16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Para-Xylene)과 연산 58만t 규모의 벤젠(Benzene)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영업이익률도 20% 증가해 2012년부터는 상당한 추가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도 일본의 대표적인 정유회사인 코스모석유로부터 투자 받아 합작법인을 설립해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방향족(BTX) 생산공장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BTX공장 및 관련 생산설비를 완공되는 2013년 4월 이후에는 파라자일렌 연산 118만t, 벤젠 22만t 등 기존 생산력 대비 3배가 넘는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의 신·증설이 뒤따르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업황 침체기를 극복하고, 이후 호황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