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계열 비중 높아 타 금융지주와 분석 달리해야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융지주사들중 유독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만 기관들의 연속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부진한 모양새다.
한국금융지주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500원(1.36%) 내린 3만6200원을 기록해 이날 강세를 보인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KB금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22일 장중 3만9250원을 고점으로 이날까지 7.77%(3050원)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25일부터 닷새째 상승하고 있는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5.83%(1850원) 올랐으며,하나금융지주는 10.17%(2750원), KB금융 9.42%(4000원) 상승했다.
여기에 기관은 한국금융지주를 지난달 1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일 현재까지 12거래일째 순매도해 231억45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1076억3500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하나금융지주는 514억2200만원, KB금융은 1958억7500만원씩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전문가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기관 순매도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타 금융지주사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타 금융지주사들과는 달리 한국투자증권이 주력 계열사로, 증권사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은행 계열사 비중이 높은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달리해서 비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전문가는 이어 "기관의 경우 이날 증권주를 좀 사들이긴 했지만 최근에 증권주에 대해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증권사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를 매도한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며 "또한 기관들의 순매도 규모를 보면 추세적으로 많이 정리한다기 보다는 박스권 트레이딩 움직임에 가까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를 특별히 찾기는 어려우며, 기관의 연속 순매도는 차익실현 차원에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