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빅3 구도 흔들릴 수 있다"

입력 2009-07-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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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M&A 가시화...고객기반 확보 주력해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1일 "기존의 빅3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새로운 고객기반 확보에 계속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월례조회에서 "최근 보도에 따르면 A은행이 개인 수신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우체국 리테일 금융부문의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또 B은행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하여 은행간 합병이 가시화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기존에 카드 결제계좌유치와 주택청약저축 신규유치 등을 통해 새롭게 확보한 고객기반을 주거래 고객으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과 함께 우리의 지평을 더욱 넓히는 새로운 고객유치에도 계속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특히 "국내 금융권의 동향을 보면 신한은행이 처한 지위 또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고객을 담당하는 RM들도 우리의 주된 타겟시장인 우량 외감시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철저하게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의 말을 빌어 "일류기업과 이류기업의 차이는 똑같은 위기를 두 번 겪느냐에 달렸다"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일류기업을 결정짓는 잣대"라고 말했다.

따라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애써 확립한 이러한 원칙들을 흔들림 없이 준수하고 실행하여 '강하고 건실한 위대한 신한은행'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시했다.

더불어 "직원과 조직 전체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해야 한다"면서 "직원과 조직 전체의 질적 역량은 쉽게 축적될 수 없으며 복제할 수 없는 숨겨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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