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기업임원 80% “18개월 내 최소 2건 매각 딜 계획”

입력 2024-07-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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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딜로이트그룹)

아시아·태평양(아태) 기업 인원 10명 중 8명은 향후 18개월 안에 최소 2건의 매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서는 자본 효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기업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 온리서치와 함께 최근 3년 간 기업 매각을 경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및 상장 기업 임원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마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자본 효율성 규제, 부상하는 주주 행동주의, ESG 및 넷제로 목표 영향 강화, 투자자 및 잠재 파트너로서의 사모펀드 역할 강화 등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응답자의 79%는 향후 18개월 내 최소 2건의 매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의 응답자는 지난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 내부 전략 변화 등으로 인해 매도를 포기했다고 응답해 사안에 대한 보다 입체적이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분리를 다시 추진한다면 최우선 순위를 고객 및 파트너 변화 관리와 계획적인 커뮤니케이션 수행에 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37%는 매각 대상 부문에 대한 매력적인 스토리 개발과 실적 기록 확보, 35%는 잠재적 거래구조 등의 분석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본 효율성 확보 △철저한 매각 준비로 기업가치 보호 △대체 거래 구조 및 사모펀드 활용 △거래 가치의 중요 영향요인인 ESG 고려 △세무 및 법률 등 5가지 핵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본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전략적 인사이트, 세밀한 계획, 강력한 실행력 등 철저한 매각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효과적인 기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해 대체 거래 구조 및 사모펀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매각이 아닌 합작회사(JV), 파트너십 및 제휴 등의 방식은 각각의 장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거래 가치의 중요 영향요인인 ESG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실제 응답자 절반 이상은 최근 매각 시 ESG 요인을 자주 논의했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한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규제와 투자자들의 압력에서 ESG가 논의됐으나 지금은 에너지 전환, 순환 경제,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 변화가 가져오는 성장 기회에 특히 주목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세무 및 법률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각 지역의 세법이 모두 달라 이에 따른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길기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경영자문 부문 대표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 자본효율성 규제, ESG 영향 강화 등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이유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성장기회와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살펴보고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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