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엄경섭)는 국내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교육과 신규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30일 서울 시내 일원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문화 강의를 시작으로 공사 기도실 방문, 한국형 할랄도시락 체험, 북촌문화센터, 서울시민 안전체험관 등 무슬림 특화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 인구의 5분의1을 차지하는 13억 무슬림 시장은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아직까지 한국은 중동 및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로 인식돼 있다.
특히 방한관광 시 기도 등 종교 활동과 '할랄' 음식 선택에 있어서의 불편함은 무슬림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여행사, 특급호텔, 테마파크, 관광통역안내원 등 관광업계 종사자 50여명이 참가해 식습관과 종교 예법이 까다로운 무슬림 문화의 특성을 이해시키고 상품개발 소재를 제공함으로써 무슬림 관광객 유치 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무슬림 관광객이 실크천에 우리나라의 전통 천연염색을 한 히잡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하게 된다.
공사는 올 4월부터 중동 부유층을 겨냥, 국내 특급 호텔과 연계한 건강검진상품 등을 기획해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동 소비자의 여행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테마공원, 공연, 음식점 및 쇼핑센터 등 23개 업체로 구성된 FIT용 할인 쿠폰집을 제작 배포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비'로 불리는 한국관광 홍보대사 마위를 활용한 팬미팅 및 신혼여행상품을 기획,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공사 아시아대양주 전효식 팀장은 "이번 팸투어는 우리나라 인바운드 관광업계의 블루컨슈머라 할 수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