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선물지수는 26일 미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일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들이 쏟아지며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개선돼 향후 수급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179.60포인트로 끝났다.
전일 미 증시 급등 영향으로 1.35포인트 갭 상승 출발한 선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상승 폭이 축소, 장중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로 전환하며 다시 상승에 성공, 전일보다 소폭 상승해 장을 마쳤다.
선물 시장에서의 수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고, 현물 시장에서도 2000억 넘게 순매수를 기록해 수급의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는 오후 들어 호전되며 장 막판 콘탱고를 보이기도 했으나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는 소폭 출회됐다.
전체적으로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뤄진 하루였다. 미결제약정도 713계약 증가에 그쳤고, 변동성은 전일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던 하루였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금일 장 초반 선물 지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악화되지 않다가 오후 들어 선물 지수 반등과 함께 베이시스가 호전된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인 부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범 연구원은 “다음 주 월요일 중간 배당 효과로 베이시스는 약 0.15~0.16포인트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만 개선되더라도 일단 수급 상황은 좋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직은 박스권 장세지만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다면 박스권 상단을 탈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240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61계약, 기관은 2157계약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713계약 증가한 11만1966계약, 거래량은 26만9000계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