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한강변 부동산, 경기권에서도 집값 상승세

입력 2024-06-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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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가 최근 40억5000만 원(14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DL이앤씨 홈페이지)

한강 인근 단지들이 뚜렷한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소재 단지에서도 집값이 오르면서 한강뷰 아파트에 대한 높은 인기가 나타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최근 연달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올해 2월 전용면적 84㎡가 38억5000만 원(1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후 지난 4월 말 40억5000만 원(14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다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바로 건너편에 한강과 반포한강공원이 자리한 한강변 아파트다.

강남권 이외에도 한강변 주택시장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6억 원(17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서는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114㎡가 26억 원(23층)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서울 밖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연출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소재 'DMC 한강 에일린의 뜰'은 올해 4월 전용면적 106㎡가 14억4000만 원(25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3억 원(21층)보다 1억4000만 원이 상승한 것이다.

주택시장은 장기 불황을 직면하고 있지만, 한강변 주거단지에서는 청약열기가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청약이 진행됐다. 이 청약에는 무려 3만5076명이 몰렸다. 한강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달 초 서울 강동구 강일동 소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도 6가구 무순위 청약에 1만6000여 명이 몰려 평균 27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강변이 맞닿아 있는 이 단지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가운데 특별공급 요건을 충족해야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었다.

한강변 아파트가 경기 불황과 관계없는 높은 수요를 자랑하면서, 같은 조건의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6월 주거용 오피스텔 '덕은 DMC 에일린의 뜰 한강'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바로 인근에 한강이 자리하며, 도보권에 월드컵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위치해 '한강숲세권'으로 통한다. 지하 4층~지상 25층 전용 84㎡ 총 1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DL이앤씨의 '그란츠 리버파크'가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한강 생활권에 속해 있으며, 주변에 풍납근린공원, 한강광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있다. 전용 36~180㎡ 총 407가구 중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7월 중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한다. 한강변을 비롯해 반포한강공원이 도보권이며 9호선 신반포역이 바로 인근에 자리한 역세권이다. 전용 59~191㎡ 총 641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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