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수익률 부활..."투자확대는 일러"

주식시장 변동성 높아 분산투자로 활용 권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베트남펀드의 수익률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년 수익률이 마침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베트남펀드로의 급격한 투자비중 확대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7.4% 인데 반해 같은 기간 베트남펀드는 4.2%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난 2005년 이후 약 2년 동안 다섯 배 이상 급등하면서, 중국펀드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2005년 수준으로 돌아가며,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것.

최근에는 다시 빠르게 반등하며 수익률 개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베트남 주식시장은 28% 급등했고, 이달들어서도 15% 넘게 급등하는 등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계기로 베트남의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는 한 베트남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베트남의 수출이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재정수지의 적자규모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분기 현재 GDP대비 4.6%까지 늘어나 주요 이머징 국가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지거나, 향후 혹시라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후퇴할 경우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또 한 번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머징 평균에 비해서 매우 높으며 최근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러시아 주식시장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베트남펀드의 비중을 쉽사리 늘릴 수 없다"며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겠지만,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타 이머징 주식시장과 상관성이 매우 낮아 중국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베트남펀드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며 "다만, 급격한 투자비중 확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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