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재료 부재 속 불확실성만 증폭..장중 1270원선 돌파

입력 2009-06-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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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재료 부재에 여전히 시달리는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만 증폭된 채 상승 폭을 확대, 장중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22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50원 오른 127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황하는 글로벌 달러화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뚜렷한 방향성 설정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단기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역외 선물환율도 별다른 변동 폭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유가, 미 재정적자 확대 우려, 유럽금융기관 부실 우려 등에 달러화 매수 심리가 약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지만 기관의 높아진 차익실현 욕구로 반등세가 제한되고 있다는 소식 또한 환율 방향을 아래로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급상으로도 원ㆍ달러 환율은 시장 참가자들의 뚜렷한 포지션 설정이 이뤄지지 않은 채 철저히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화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과 레벨 경계감을 드러낸 공급 물량간 수급이 충돌한 채 박스권 등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1270원선 상향 돌파를 시도하려는 세력들이 레벨 부담을 떨쳐내고 오름 폭을 확대, 달러화 매수에 나섰고 결제 수요도 일부 유입되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높아진 시장 불확실성 전망으로 재료 부재 속 횡보세를 연출하던 환율을 조금씩 끌어올린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서울환시에 장중 크게 영향을 미칠 만한 북한 관련 뉴스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원ㆍ달러 환율은 이같은 흐름을 장 마감시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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