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외식업 '비주얼'로 승부하라

입력 2009-06-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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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ㆍ간판ㆍ메뉴 등에 세심하게 신경써

요즘 외식업종에서 단순하게 메뉴만으로 고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각자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의 맛 또한 중요하지만 그 외의 것들로 소비자들과 교감하는 효과 역시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종들이 매장의 인테리어나 간판, 테이블 웨어 등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부분은 맛 못지않게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매료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단순히 ‘배불리 먹었다’, ‘맛있게 먹었다’라는 일차원적인 만족감에서 나아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성을 자극해 색다른 경험 내지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앞으로 외식업종에서는 이같은 비주얼적인 부분들도 경쟁력의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어트웰빙 콘셉트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닭잡는 파로’(www.paro.co.kr)는 닭고기와 쌈을 결합시킨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의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닭요리 전문점이다.

하지만 메뉴로 보나 독특한 매장 분위기로 일반 치킨전문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젊은 감성에 맞게 유쾌하면서도 톡톡 튀게 디자인된 이색적인 매장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젊은 고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캐릭터들이 살아있다.

또 매장 내 벽면은 아크릴 그림 벽화로 유럽풍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젊은 층에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낮은 칸막이로 구분된 공간은 전체적으로 트여있는 느낌을 주어 생동감 있는 매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www.솔레미오.kr)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써의 요소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고목을 사용한 인테리어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꽃장식과 소품을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 섹터마다 색상의 미를 더해 매장이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밝은 톤을 유지하도록 한 부분은 로맨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내부에 또 다른 내부공간을 조성, ‘세미 프라이빗(semi private)' 공간을 연출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연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들끼리의 모음 장소로 선호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퓨전일본음식점 ‘소-야미’(www.soyummy.co.kr)도 다른 동종 업체와 달리 들과는 달리 다양한 메뉴보다는 ‘우동, 돈까스, 카레’라는 특정 메뉴에만 주력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메뉴보다는 가짓수는 적지만 맛으로 깊이 파고들어 퀄리티 높은 메뉴를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만 직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요리에 대한 식견이 상당해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소-야미’는 인테리어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외부 파사드는 테마색깔인 주황색으로 꾸며져 깔끔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며, 내부에는 손그림으로 그려진 벽화와 블라인드가 인상적이다.

또한, 소-야미에서 사용되는 식기류는 특정 아타스트에게 직접 의뢰해 디자인된 것을 사용,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식기류는 담겨진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진설명>

최근 외식시장에서는 음식의 맛 외에도 간판이나 인테리어, 메뉴 등 보여지는 측면에 대해서도 세심한 신경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은 고목 등을 이용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있는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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