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코스피 수급 공방에 오후들어서도 뚜렷한 방향 설정에 애를 먹는 모습이나 증시 불안에 1270원대 레벨 테스트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오후 2시 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2.70원 오른 1269.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국내증시가 개인, 외국인, 그리고 기관간 팽팽한 수급 공방에 따른 영향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 매수와 매도를 오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닷새만에 주식 매수로 돌아서면서 주식을 끌어 올리면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로 맞서며 외환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수급상으로도 증시 불안과 더불어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주말을 맞아 오후로 접어들면서 몰리면서 환율을 재차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이에 숏커버와 달러화 실수요 물량 처리에 나서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오전까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당 부분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 재료를 상쇄시킬 만한 재료가 부재한 영향에 따른 결과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코스피지수가 치열한 수급 장세를 펼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딜러는 "수급상 환율 상승 재료가 하락 재료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과 시장 참가자들의 금주 들어 계속된 박스권 장세를 탈출하려는 심리가 맞물린 결과, 1270원 레벨 테스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도 "박스권 하단보다 상단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모습이라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레벨 테스트를 통한 박스권 돌파를 원하는 것 같다"며 "만약 장 마감전까지 1270원대를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환율 저점을 좀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