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시달리다 숨진 30대 공무원…김포시, 가해 네티즌 수사 의뢰

입력 2024-03-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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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과 유세연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이 김포경찰서를 찾아 악성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 관련 악플러 수사 의뢰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경기도 김포시가 악성 민원으로 고통을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청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경찰서를 찾아 숨진 공무원과 관련 신원 미상 네티즌들을 공무집행방해,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김 시장은 “막아주지 못해,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 유족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마음이 무겁지만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제도 개선과 민원처리 시스템의 전면 검토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의뢰 대상으로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A(39)씨의 신상을 온라인 카페에 최초 공개한 회원을 비롯해 집단민원 종용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과 소속 부서로 걸려온 민원 전화 내용 등을 모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의뢰 대상자는 최소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5일 인천 서구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김포한강로 일대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밤부터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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