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방향성 탐색구간...1400선 탈환 실패

입력 2009-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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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1350선에서 1420선 박스권 장세에 대비"

코스피지수가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서며 마감됐다. 장중 1400선을 넘기도 했으나 매물벽을 뚫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고 말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1포인트(-0.10%) 떨어진 1393.30으로 마감되며 전주에 이어 조정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며 한 때 14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점차 약화되면서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해야만 했다.

특히 1400선 위에서의 매물벽이 상당히 두터운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1400선 안착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이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5억원, 443억원 사들이며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917억원, 95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펼쳤으나 결국 보합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와 동일한 529.11로 거래를 끝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8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 31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가운데 12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보다 9.40원 상승한 1252.40원으로 마감됐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1400선 위에서의 매물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며 "14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으나 매번 실패로 끝나며 마치 두더지 장세를 연출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환율 또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 더 이상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과 동시만기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 역시 미국이 전주 혼조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증시가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점도 국내 시장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며 "다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으나 2분기 매크로 변수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즉, 최근 경기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미미하고 이에 따른 고용효과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불안심리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 "당분간 시장의 상승보다는 경기 제반 여건과 기업실적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지배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1350선에서 142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IT쪽의 기업이익 개선과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며 "이와 함께 4대강 등 정부정책과 연관된 업종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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