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는 8일 최근 경찰청에서 발표한 '미니홈피 불법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 일당 검거' 건과 관련해 본 사건은 시스템 해킹이 아님을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정보를 알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배포, 200만명의 방문자 접속정보를 빼내 미니홈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고모(22)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컴즈 측는 이에 싸이월드 회원들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주요 개인정보 관련 데이터베이스는 유출 된 적은 없기 때문에 해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노출된 회원들의 이름과 IP, 방문시간 역시 중요한 데이터지만 이는 네이버 블로그 등의 경우 기본으로 노출되는 수준의 정보"라며 "싸이월드 역시 향후 방문 기록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단순히 내 미니홈피에 누가 왔다 갔는지 호기심에 자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불법 업체에 제공하는 행위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1촌들과 그 미니홈피를 방문한 제 3자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2차 피해가 더 심각하므로 향후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고성능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요 회원 정보는 암호화 처리돼 암호해독이 불가능하고 게시물 또한 게시물 단위, 폴더 단위, 서비스 단위 등 다중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추가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사진첩과 다이어리, 프로필 영역에 대한 불법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의 차단 조치를 완료, 지난 4월에는 클럽 게시판과 싸이 블로그까지 방문자 추적을 무력화시키는 조치를 단행, 현재 대부분의 추적 장치는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