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기대감으로 무리한 투자 자제 주문
정부의 녹색정책과 관련해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물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 수처리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는 디아이가 水처리 관련 사업에 적극 합류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최근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회사측은 정부의 정책과 관련돼 자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의 연관성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조차 어려운 만큼 기대감만으로 무리한 투자를 자제할 것을 주문 했다.
지난 1961년 3월에 설립된 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및 판매 업체로 1996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디아이는 50년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상 필수적인 전 공정 장비, 조립장비 등 해외의 고부가 반도체장비 공급과 검사장비의 국산화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업황 전체의 부진과 함께 반도체 장비라는 단일 사업부문만을 가진 탓에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 및 순손실이 발생 했다.
이에 디아이의 주가는 지난 2008년 2345원으로 매매거래를 시작해 연말 955원까지 떨어졌으며 국내 증시 반등과 함께 지난 4일 현재 1190원까지 소폭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이틀간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지난 5일 1.26% 상승과 함께 8일에는 장중 6.22% 급등하기도 했다.
디아이가 루머 내용처럼 수처리 관련 기업인 디아이엔바이로 지분을 80%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 상황에서 직접 해당 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는 상태다.
디아이엔바이로는 2005년 10월 디아이로 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상수도 및 하수도 설비는 물론 수(水) 처리와 여과지 하부집수 장치, 초기우수처리장치 등을 취급하고 있다.
디아이 관계자는 "디아이엔바이로는 관급공사를 주로 맡고 있고 상하수 처리장에 들어가는 처리장 공사 일부와 함께 여기에 들어가는 설비들을 제조하며, 지난해 136억 4500만원의 매출액과 9억15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디아이엔바이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처리 사업쪽으로의 진출에 대해 정해진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의 정책 집행과 디아이엔바이로가 영위하는 사업과의 연관성에 대한 확인이나, 디아이 사업부분과의 연결고리를 맺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파악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단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