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성수기 맞아 '길거리 마케팅' 강화

입력 2009-06-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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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퍼포먼스로 보는 재미까지 전달

여름철 식품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길거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면서 먹는 재미에서 보는 재미까지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맥스'는 6월 한달 동안 핵심 고객층이 많은 사무실 밀집 지역을 찾아가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단순한 시음 행사에서 벗어나 직장인들의 여름철 간식문화를 지원한다는 의미를 부여해 소비자층의 감성을 자극할 계획이다.

또한 '색이 다른 맥주 MAX'의 콘셉트를 홍보하기 위해 '골드 Max걸'들이 소녀그룹 '소녀시대' 느낌의 행사팀을 구성해 정해진 오피스 내에서 단체 CF 퍼포먼스도 펼친다.

풀무원은 식사대용 브랜드 '미니밀(Mini meal)' 홍보를 위해 이색 길거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침을 챙겨먹기 힘든 현대인들의 아침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아침시간(7시 30분~9시 20분)에 삼성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지역 지하철역으로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가볍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 패키지를 전달하며 '아침'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호텔 룸서비스 형식으로 메이드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직접 ‘미니밀’ 제품을 서빙하는 등 볼거리를 더해 소비자들이 근사한 아침을 대접받는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풀무원의 신사업부 박남주 상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기업들 역시 제품의 속성, 장점 등을 알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며 "과거처럼 단순한 시음, 시식행사 보다는 소비자들에게는 먹는 재미와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를 함께 전달, 자사제품의 속성을 보다 쉽고 인상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에도 길거리 마케팅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신제품 프리미엄 디저트 '우유푸딩'의 출시와 함께 6월 한달 동안 '파리바게뜨야, 한여름의 휴식을 도와줘'라는 길거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이번 행사는 생활의 쉼표를 파리바게뜨 푸딩 이미지와 접목시켜 한여름 무더위를 파리바게뜨 우유푸딩이 해소해줄 수 있다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길거리에 미니 디저트 카페 컨셉의 테이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꽃미남 웨이터가 각종 푸딩, 디저트류를 서빙하는 등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아역스타 유승호를 광고모델로 앞세운 '슈퍼100 프리미엄' 출시와 함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꽃남 셔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길거리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보여주고, 먹여주는' 3대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관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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