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탓...'싸고 부담없는 상품' 불티
올 상반기 동안 편의점에서는 '저가형' 상품이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8일 훼미리마트, GS25 등 주요 편의점들은 올 상반기 동안 많이 팔린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200원짜리 '츄파춥스200'을 비롯해 캔커피, 라면, 소주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올해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캔커피 '레쓰비'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저가 캔커피에 속하는 레쓰비는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커피 열풍 속에서도 판매량은 15%이상이 늘어났다.
소주, 맥주 인기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참이슬'(3위)과 저도수 '참이슬 후레쉬'(6위), '카스'(9위)도 인기상품 10품목 순위에 있었으며 특히 '카스'와 '처음처럼'은 판매량이 각각 40.2%, 22.3% 증가했다.
이는 직장에서 회식이나 술자리가 줄어드는 대신 가정에서 저렴하게 술을 마시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가정에서 독서, TV시청, 영화관람 등으로 소일하는 방콕족이 늘어난 결과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GS25에서는 개당 200원에 판매하는 캔디 '츄파춥스200'이 1위에 등극했다.
이 제품은 편의점 판매상품 중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화이트데이에 가격이 저렴한 캔디류 선물이 늘어났고, 금연을 돕는 캔디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GS25는 풀이했다.
캔커피 레쓰비는 올해에도 2위를 유지했으며 신라면은 지난해 11위에서 올해는 7위에 올라 4계단 상승했으며, 소주 '처음처럼'도 사상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GS25 MD부문장 장영민 상무는 "편의점은 소비 트렌드를 즉시 반영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바로미터와 같다"며, "경기 불황에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