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옥석가리기 필요"
8일 장 시작전부터 4대강 마스터 플랜 발표를 앞두고 특수건설과, 이화공영, 자연과환경, 신천개발 등 관련주들이 5% 이상 넘게 상승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비를 13조9000억원에서 3조원이 늘어난 16조9000억원으로 확정하며 사업규모를 확대시켰다. 특히 수질개선과 지역 연계사업 비용 등이 포함되고 있어 향후 이와 관련 수혜주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뤄졌다.
이번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낙동강에 9조7875억원, 영산강(섬진강 포함) 3조원, 금강 2조6461억원, 한강 2조435억원 등이 투입된다. 또 수질개선대책비용으로 5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처럼 천문학적 금액이 4대강 살리기에 투입되면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주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자체적으로 관련 팀을 만들어서 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업체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발주받는 토목공사와 같은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본격적인 매출 발생까지는 멀고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건설사들의 수혜는 어느정도 점쳐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을 설계시공·일괄 입찰(턴키)공사는 20% 이상, 일반공사는 40% 이상을 각각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중소건설사 중에는 대형건설공사에 참여할 만한 실적을 보유한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루고 있는 종목들이 중소형 건설사들이다"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테마에 합류된 묻지마 투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상황에서 중소형 건설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혜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마스터플랜은 하천을 여가, 관광 문화 등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개조하기 위해 자전거길 조성, 체험관광활성화, 산책로, 체육시설 설치 등을 확대키로 하면서 다양한 수혜주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자전거와 관련된 사업들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테마가 형성돼 있다. 또한 하천을 이용한 레포츠들이 부각되면서 하이쎌 등 국내 요트제조업체들 또한 수혜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