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객관적 분석보며 금리 결정…매파·비둘기파 이분법, 성향에 안 맞아”

입력 2024-02-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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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취임식 이후 기자들 만나, 다음주 금통위 앞두고 말 아껴
“한은, 경제분석 국내 최고…객관적으로 보면서 판단할 것”
대내외 리스크로 가계부채·세계경제 분절화 각각 꼽아

(한국은행)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3일 “(한국은행 분석 내용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결정(통화정책 방향)을 할 것이고, 당장 성향(매파, 비둘비파)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임 금통위원으로 취임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22일)에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 조정 등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행의 경제 분석 능력은 대한민국 최고”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 매만 있는지 모르겠다. 소척새도 있고 솔개도 있고, 같은 매 중에도 황조롱 등이 있다”면서 “꼭 이분법적(매, 비둘기)인 것은 제 개인 성향에도 안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국내 리스크로는 가계부채를, 해외 리스크로는 경제 분절화를 각각 꼽았다.

황 위원은 “경제는 수출 쪽으로 회복하는 것 같은데 내수 쪽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해외에서 바라볼 때 가계부채 문제가 큰 것 같다”면서 “세계 경제 블록화하고 분절화 현상이 가장 영향이 크다. 물론 국제적인 지금 전쟁 이런 것도 분쟁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자재 공급망이라든지 에너지, 식료품 가격의 원인은 과거와 달리 경제의 블록화, 분절화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PF에 대한 질문에 황 위원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지금 어려운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황 위원은 “금융감독원이라든지, 한은을 비롯한 정책 당국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서서히 좀 더 이렇게 좀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황 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와 2008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을 때와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재직했을 때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세계은행에 있을 때 (이창용 총재는) IMF에 계셔서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며 “2008년 청와대에 있었을 때 (이 총재는)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다. 그때 활약상을 정말 감동 깊게 본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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