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180여곳...발행규모 9배 청약
국민은행 지난 2일 3년만기 미화 3억달러의 고정금리부 채권을 정부의 보증 없이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국민은행의 80억달러 글로벌 MTN(중기채권) 프로그램하에서 발행됐으며, 이번 채권에 대해 무디스와 S&P가 각각 'A2'와 '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발행은 로드쇼 없이 하루만에 미드스왑(Mid Swap)에 가산금리 390bps를 적용한 가격으로 발행되었으며, 쿠폰금리는 5.875% 이다.
이번 채권은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버클레이 캐피탈과 BNP파리바, 시티그룹, HSBC, JP모건 등이 공동 주간 및 인수단을 꾸렸으며, KB투자증권이 주간사로 발행업무를 담당했다.
총 18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발행금액의 9배 이상인 미화 28억달러의 청약이 접수되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69%, 유럽 31%, 투자자별로는 은행 12%, 자산운용사 58%, PB 25%, 기타 5%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시장 상황과 이에 따른 투자자 수요의 회복에 따라 성공적으로 채권을 발행했다"며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정부의 보증 없이 시중은행이 처음으로 발행한 미화표시 선순위 채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