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2000달러 대로 급락…일각선 ‘반등 가능성’ 제시 [Bit코인]

입력 2024-01-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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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8887.54달러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만2000달러 선으로 크게 하락했다.

15일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4만2217.2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1% 하락한 2494.2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5% 오른 302.2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은 +1.5%, 솔라나 +0.8% 에이다 -2.2%, 도지코인 0%, 폴리곤 -3.5%, OKB -0.5%, 폴카닷 -1.8%, 시바이누 -2.5%, 라이트코인 -1.9%, 아발란체 -1.2%, 트론 -3.2%, 유니스왑 -3.2% 등으로 집계됐다.

15일 미 증시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휴장인 가운데 직전 거래일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비트코인 현물 승인 이후 자급 유입 등을 소화하면서 강보합권으로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04포인트(0.31%) 내린 3만7592.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9포인트(0.08%) 상승한 4783.83에, 나스닥지수는 2.58포인트(0.02%) 오른 1만4972.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대장주 비트코인이 10% 넘게 하락하며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과 관련해선ETF 승인 호재가 이미 선반영됐고 거래 개시 직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로스앵글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던 것을 유의해야한다”며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해 온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하될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실적이 유지되지 않으면 실망 매물로 인한 가격 하락이 발생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회사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ETF 승인 후 다음 달에 3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질 것”으로 예측하며 “‘뉴스에 팔자’라는 격언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 폭에 대해 다음 상승을 위한 조정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해외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 스위스블록은 자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서 ETF 승인 기대감이 냉각됐고 시장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요한 문제는 현재 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냐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만2000달러 정도의 가격은 충분히 구매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는 상당한 유동성 구간을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하락한 52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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