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8달러 상승한 6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세로 돌아서며 소폭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3달러 하락한 68.5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오른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의 5월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OPEC 11국(이라크 제외)의 5월 생산량이 생산목표 대비 일일 91만5000배럴 증가한 2576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머징 국가들이 새로운 기축통화 구상을 논의할 것이라는 러시아 정부의 발표가 전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 상승한(가치하락) 1유로당 1.430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미 경기 지표 개선 소식도 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등장이 유가 약세에 일조했으나,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미 잠정주택 판매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아울러 최근 달러화 약세로 인해 석유를 포함한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