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은 2일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 3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5월 4일 이후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금일 기관 매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두산그룹주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그리고 두산중공업을 대거 매수했다.
특히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금일 기관들의 매수 1,2위를 차지했다. 금일 두산은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8.11%, 두산인프라코어는 8.35%, 두산중공업은 3.64%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굉장한 급등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금일 급등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산매각을 통해 자금조달을 한다는 루머가 나온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기존에 얘기 나오던 방산부문(두산DST) 매각이 진척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과 이와 별도로 채권단과 밥캣 관련 재무협정 재조정 관련 협상도 진행 중이라는 루머였다. 특히 KAI지분 매각, 자사주 매각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매각을 통해 자본 확충을 하는 게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관계자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기관들은 지난 5월 11일부터 단 하루만 매수(3만3449주)를 하고 15일 동안 매도(434만8083주) 행진을 기록했었다. 금일은 약 110만주를 순매수했다.
2일 오후 3시 21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2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두산(287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두산인프라코어(206억원), 대우건설(181억원), 현대제철(142억원), OCI(125억원), STX팬오션(1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74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차(264억원), 삼성SDI(245억원), LG화학(245억원), POSCO(177억원), LG디스플레이(16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28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서희건설(27억원), 바텍(18억원), 차바이오앤(13억원), 메디포스트(12억원), 하나투어(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CJ오쇼핑(62억원), 한국정밀화학(40억원), SK브로드밴드(33억원), 현진소재(25억원), 키움증권(24억원), LG마이크론(24억원), 태웅(2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