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신금리 年2.88%..또 '사상 최저'

입력 2009-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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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여전히 5%.."은행에 돈 맡기기 힘드네"

지난달 은행권의 평균 수신금리가 3월에 이어 0.09%포인트 이상 추가로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금리는 여전히 5%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은행들이 취급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3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연 2.88%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래 최저 수준이며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던 작년 12월(5.58%)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나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2.8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특히, 신규 취급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기예금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정기적금(0.01%포인트), 상호부금(0.03%포인트), 주택부금(0.13%포인트)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의 시장형 금리상품의 발행 평균금리도 연 2.91%를 나타내며 지난달에 비해 0.17%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후순취채와 전환사채(CB) 등을 제외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할인채 취급 비중이 늘어나면서 금융채는 전월 대비 0.55%포인트 급락한 3.26%, CD는 0.09%포인트 내려간 2.94%, 표지어음은 0.16%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반면 4월중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0%로 전달보다 0.10%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를 통해 시중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금리 인하에 인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이로써 대출 평균금리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의 차인 예대 마진은 2.52%포인트로 전월(2.53%포인트)보다 소폭 줄어들게 됐다"며 "은행의 수신 기반이 점차 취약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 대출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7%포인트 인하된 5.38%를 나타낸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저신용기업데 대한 대출 취급의 영향으로 소폭(0.01%포인트) 오른 5.59%로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3%포인트 내려간 5.3%를 기록했고 예ㆍ적금 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는 0.41%포인트, 0.48%포인트씩 각각 인하된 6.08%, 5.41%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용대출 금리는 소폭(0.01%) 오른 5.7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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