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전거후공(前倨後恭)/유사실업률

입력 2023-1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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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명언

“그 누구보다도 세 배, 네 배, 다섯 배 공부하는 자, 그게 천재다.”

일본 세균학자. 그는 두 살 때 난로에 떨어져 화상으로 왼손 손가락들이 거의 문드러졌다. 수술받아 기능성의 70% 정도를 회복하게 되자 의사의 길을 갔다. 록펠러 연구소에서 그는 진행성 마비환자의 뇌에서 매독을 일으키는 스피로헤타균을 밝혀냈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876~1928.

☆ 고사성어 / 전거후공(前倨後恭)

전에는 거만하더니 나중에 공손해졌다는 말. 상대의 신분 변화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인심을 꼬집는 말이다. 젊은 시절 불우했던 소진(蘇秦)은 가족들의 냉대 속에서도 학문에 힘써 ‘합종(合從)의 이론’을 완성했다. 그가 맨 먼저 찾아간 조(趙)나라 왕은 그를 재상에 앉혔다. 6국에 합종책을 설명하러 갈 때 옛집을 들렀다. 괄시하던 형수가 극진하게 모시자 그가 한 말. “이 몸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나인데, ‘부귀할 때는 이처럼 남들의 두려움을 사고 미천할 때는 멸시를 받는구나!’ 부와 명예란 이다지도 대단한 것인가?”

☆ 시사상식 / 유사실업률

구직 단념자,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주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취업희망자 등을 포함해 산정하는 실업률. 실업자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 취업 관련 학원에 다니는 사람, 주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취업희망자까지 실업자로 간주해 산정하는 것을 말한다.

취업 준비자와 구직 단념자 등의 경우 경제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어 실업률 산정 시 제외되지만, 유사실업률은 이들을 포함해 산정하기 때문에 실업률보다 실제 체감실업률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난장판

선비들이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 ‘난장(亂場)’이라고 한 옛 과거장에 빗대 뒤죽박죽 얽혀서 정신없이 된 상태를 일컫는다.

☆ 유머 / 지배인의 천재예절

식당 지배인이 종업원들을 모아놓고 “오늘은 화장을 진하게 하고 모든 손님에게 환하게 미소 지으며 인사하세요”라고 했다.

종업원이 “유명인사라도 오나요?”라고 묻자 그가 한 말.

“아닙니다. 오늘 들어온 고기가 좀 질기거든요. 미소는 질긴 고기도 부드럽게 합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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