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노 前대통령 서거에 애도표시

입력 2009-05-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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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ㆍBGM 등 차분하게 설정... 공식행사도 연기

지난 22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유통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계들은 공식행사를 연기하거나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국민장 기간 동안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AK플라자는 오는 28일 VIP를 대상으로 영화관람과 다과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라 자숙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해당 모임을 내달 초로 연기했다.

홈플러스도 25일 예정이던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영결식 이후로 무기한 연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장 기간인 만큼 경건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향후 기념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는 국민장 기간 중 ‘차분·경건’의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영결식이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이너웨어 방송에서 경건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속옷모델이 직접 시연하는 것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또한 영결식 당일에는 쇼핑호스트가 차분한 진행을 하도록 지시하고, BGM(배경음악)도 댄스나 랩 음악처럼 빠른 템포의 음악 대신 차분한 음악으로 대체하고, 연주곡 위주로 편성키로 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진행되기로 결정된 만큼, 그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튀거나 현란한 의상과 BGM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지침은 없었지만, 각 방송 PD들이 세트 분위기와 BGM 등을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오전에 경영진들이 회의를 통해 지나치게 튀는 의상이나 현란한 BGM 사용을 지양토록 지시했다”며 “국민장 기간 동안 최대한 경건하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지역 특집전’ 행사 분위기를 당초 계획과는 달리 경건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롯데홈 관계자는 “당초 풍물패 등을 초청해서 활기찬 분위기 아래 특집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라 풍물패 초청을 취소하는 대신 다도 전문가를 초청, 차분한 분위기에서 특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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