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노 전대통령 조전을 전달한 가운데 이날 오전 함경도에서 핵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이 제 2차 함경도에서 핵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차관주재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홍양호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돼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특히 핵실험을 계기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를 대비, 북한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개성공단 등 북한 체류자의 신변안전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는 “현재 남북 육로 통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개성공단, 금강산 등 북한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방북자 및 북한 체류자의 신변안전 확보 방안 등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통일부는 북한 핵실험이 알려지기 직전 신임 천해성 대변인 주재은 이날 오전 "새벽 5시 57분 발로 북한 중앙통신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는 사실보도가 난바있고 6시에 중앙방송을 통해 조전을 발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천 대변인은 "판문점 채널이라든지 군 통신선 채널을 통해서 다른 어떤 조치를 취한것은 현재까지 확인된바가 없습니다.정부는 북한이 오늘 조전발송한 사
실과 내용에 대해서 이번에 노무현 전대통령서거 관련해서 국민장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장례위원회를 통해서 발송사실과 내용을 전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측으로부터 한국 인사의 부음과 관련 조전을 보내온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외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문익환 목사 10주기 행사에 조전을 발생한 이후 처음 있는 일.
통일부는 북측이 조전을 보낸 이후 곧 핵실험을 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북측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