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전청조 사기 목격담…제주 카지노·쌍둥이설·다단계 회사

입력 2023-11-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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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씨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전청조 씨와 관련된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자 A 씨는 "2019년 5월께 전청조와 보드게임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A 씨는 제주시에서 보드게임 동호회 모임장을 맡고 있었고, 이전 모임장의 소개로 전청조를 만났다.

중학생처럼 생긴 전청조는 자기보다 키 큰 여자를 동행하고 나타났고, 여성을 아내라고 소개했다. 또 자신이 외국에서 살다 와서 한국말이 서툴다고 했다.

2번의 만남 뒤 갑자기 전청조는 A 씨에게 자신의 모 호텔 소유주 일가의 자식이며, 카지노를 운영할 계획인데 믿을 사람이 없다며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A 씨는 사기인 게 분명하니까 당장 잘라내야 했지만, 함부로 의심하면 안 된다는 감정이 공존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 씨는 전청조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 전청조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튜버 이진호는 전청조가 제주도 생활 당시 결혼한 여성 B 씨를 다단계 회사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전청조가 다단계를 한 이유는 돈 많은 상대를 물색하기 위함"이라며 "실제로 대외적으로 결혼식을 치른 건 B 씨가 처음인데, B 씨와는 다단계를 하다가 만났다. B 씨는 다단계 엘리트(정예)였다. 이른바 '새끼 사장'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유튜버 카라큘라도 전청조를 파고들었다. 그는 이날 시크닉스 대표 C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C 씨는 자신이 공범 의혹으로 지목된 상황에 대해 "지금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며 "결국 제가 피해를 봄으로써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C 씨는 전청조가 51조 원이 들어있는 계좌를 보여줬고, 이후 여러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뜯어갔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고 깨달은 이후 전청조에게 진실을 요구하자 그는 "쌍둥이 여동생이 있는데 이름이 '전창조'라며 걔가 자신을 사칭하고 다닌다고 했다"라는 변명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경기 김포시에 있는 전청조의 친척집에서 그를 체포하고,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청조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되자 서울경찰청은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송파서로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출처=채널A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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