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달러화 약세 기조 이어질까?

입력 2009-05-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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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지난주에 이어 지속될 것인지에 먼저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ㆍ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세 영향으로 전주 대비 0.96% 하락한 1247.4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글로벌 자금시장 안정 기대, 역외 달러화 매도세 지속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최종 자구책 제출을 앞둔 가운데 파산보호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달러화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재료라고 판단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의 경우 서울환시를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재료는 아니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판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동계의 연이은 파업, 북한의 강경책 등이 여전한 가운데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가 맞물릴 경우 정치ㆍ사회적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어 투자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도 지난 주말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12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NDF 종가는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247.40원보다 6.40원 하락한 셈이다.

글로벌 달러화 역시 미 신용등급 하향 위험과 사실상 제로금리로 진입한 데 따른 달러화 표시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 감소 전망 등으로 유로화 대비 2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달러 자산(국채)에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S&P가 지난 21일 영국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이후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달러화 약세 기조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주말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가 80.4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초약세 흐름 속에 1200원대 초반 지지력을 재차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일차적으로 GM 재료가 안전자산 선호를 다시 부각시키며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국내증시도 빠른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점차 드러내고 있어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내림세를 타더라도 제한적일 공산이 높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달러화 약세는 미국 재정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대체적인 현 시점에서 금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101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결과도 달러화 약세 지속 여부와,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력도를 측정해 볼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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