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정찬성, 은퇴 선언 경기 중 결장한 이유…"맞을 때 못 버텨"

입력 2023-10-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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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종격투기선수 정찬성이 은퇴 경기 당시 심경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는 '코리안 활력 좀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혜련, 정찬성, 김호영, 이은형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폴에서 있었던 UFC 세계랭킹 1위 할로웨이와의 경기에서 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경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는 은퇴 경기를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 그럼 지인들도 초대할 수 있으니까. 서울 팬들에게 그런 경기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경기 중반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맞으면 버티는데 버티지를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정신은 괜찮은데 중심이 안 잡혔다. 3라운드 내내 그러다 보니 끝내자마자 그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기분 그대로 이야기했다"라며 "마지막 타이틀 전에 느꼈는데 그때는 부정을 했다. 내 정신력의 문제라서 이겨내 보자 했는데 몸이 말을 안 듣더라.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은퇴를 결정한 건 승패와 상관없었다"라며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를 하면 격투기가 발전하고 신인선수도 계약을 할 거고 좋은 기회가 더 많을 거다. 제가 아니면 한국에서 UFC가 열리기 힘드니까 책임져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쉬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은퇴경기가 멋지게 나왔다. UFC 선수 중에 그런 은퇴를 한 사람이 없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유세윤은 "현장 눈물 바다 였다. TV를 보던 남편 분들이 많이 울었다. 그 현장에 있으면 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페더급 세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KO패를 당한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정찬성은 "그만 하겠다. 전 2등, 3등, 4등이 아니라 챔피언을 하려고 싸우는 사람이다. 그만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은퇴를 선언하고 현장의 사람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후 떠나는 정찬성에게 관객들은 그의 등장곡을 열창하며 그의 은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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