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경기회복 'L자형' 예상"

기업들 설비 투자 필요…전기료 인상폭·시기 미정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대해 "혼조된 시그널(신호)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이 '긴 꼬리 L자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이 장관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조기회복론과 달리 실물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장관은 "다행스러운 것은 대기업들이 예정대로 투자를 하고 4대 그룹 R&D투자를 15%가량 늘렸다는 점"이라며 "내년 초에 경기가 회복된다고 보면 이에 대비해 설비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해야하며 정부는 녹색에너지,신성장동력 같은 부문에 펀드를 만들고 시장을 창출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정책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또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W산업 진흥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특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제품,솔루션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우리가 먹고 살 분야"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나라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만들 획기적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도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 장관은 "정상회의 동안 각국 정상들과 국내 기업 CEO들이 만날 수 있는 CEO서밋 행사를 마련했다"며 "13개 정도 프로젝트를 발굴해 주관기업들이 한국기업들에 설명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 논란과 관련, "현재 인상요인은 충분하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올릴 수는 없고 유가와 환율, 경기 회복속도를 봐서 결정할 것이나 현재로는 언제, 어느 정도 올릴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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