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에 주목-KB선물

입력 2009-05-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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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선물은 22일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희경 KB선물 연구원은 "전일 외환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거래가 이루어지며 시장을 뒤흔들만한 지표나 재료가 부재한 데다 수급 요인조차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장중 내내 균형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구 연구원은 "환율은 장초반 10.00원 가까이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하고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 120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형성된 박스권 범위에 머물렀고 갭업 또는 갭다운으로 출발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던 모습에서 벗어나 거래범 위도 10원 이내로 좁혀지며 시장이 크게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일도 이러한 달러화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는 영국에 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마저도 실물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고 투자자들은 달러화 표시 자산을 급격히 청산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S&P는 최악의 경제침체를 겪는 가운데 영국 정부의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는 밤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구 연구원은 "만약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시장 참가자들에게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은 극에 달하며 경기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우려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연구원은 "간밤 국제 금융시장에서 확인된 달러화 약세 기조 영향으로 금일 환율은 하락세를 탈 전망이나 최근 별다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던 역외 세력이 달러화 매도에 집중한다면 달러화 낙폭은 확대될 수도 있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구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미 신용강등 가능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한 데다 큰 규모로 국내주식을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300억원에 그치는 등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만한 재료들도 상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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